야구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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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입문⚾]평범한 땅볼이 안타로 바뀌는 찰나의 순간

빗맞은 공이 내야수 정면을 향해 느릿느릿 굴러간다. 누가 봐도 100% 아웃이 확실한 상황이다. 관중들도 마음속으로 다음 타자를 기다리고, 수비수 역시 여유롭게 공을 주워 들 채비를 한다. 그런데 타석에 있던 타자는 왜 방망이를 내동댕이치고 1루를 향해 죽을힘을 다해 전력 질주를 하는 것일까? 어차피 아웃될 것이 뻔한데 체력만 낭비하는 바보 같은 짓이 아닐까? 결과가 이미 정해진 승부에서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드는 이 모순적인 행동에는, 야구장을 지배하는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드러난다. 이 의문을 풀기 위해서는 내야 땅볼이 아웃으로 완성되기까지의 복잡한 과정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봐야 한다. (출처: https://www.chosun.com/sports/sports_photo/2025/10/31/MWGEFMK..

야구 분석 2026.05.11

[⚾야구입문⚾]홈런 타자 9명으로만 팀을 꾸리면 답이 없다.

야구는 점수를 많이 내야 이기는 스포츠다. 그렇다면 방망이를 가장 잘 휘두르는 거포 홈런 타자 9명으로만 선발 라인업을 꽉 채우면 무조건 우승하지 않을까? 왜 감독들은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불과해 공격력이 한참 떨어지는 선수를, 굳이 수비를 잘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수억 원의 연봉을 주며 주전으로 쓰는 것일까? 점수를 단 1점도 낼 수 없는 '방어' 기술인 수비가, 어떻게 점수를 만들어내는 '공격'만큼이나 팀의 승리를 쥐고 흔든다는 것일까? 이 모순의 해답은 아웃카운트가 가진 '나비효과'에 있다. 흔히 공격은 헛스윙 삼진으로 실패하더라도 아웃 카운트 하나가 늘어나고 다음 타자에게 기회가 넘어가는 선에서 피해가 끝난다. 하지만 수비에서의 실패는 차원이 다른 재앙을 불러온다. (출처: https://spor..

야구 분석 2026.05.08

[⚾야구입문⚾]삼진을 당했는데 박수를 받는다?

타자가 투수와의 긴 승부 끝에 삼진을 당하며 물러난다. 그런데 더그아웃에 있는 감독과 동료들은 타자를 향해 환한 미소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반면, 다음 타자는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날아오는 첫 공을 호기롭게 쳤지만 힘없는 땅볼로 아웃되었다. 그러자 벤치에서는 깊은 탄식이 흘러나온다. 똑같이 점수를 내지 못하고 허무하게 아웃된 것은 매한가지인데, 왜 누구는 칭찬을 받고 누구는 눈총을 받는 것일까? 점수를 내려면 무조건 방망이를 휘둘러 공을 쳐야 하는 야구에서, 대체 왜 공을 치지 않고 얌전히 지켜보거나 파울만 치는 행위가 팀을 위한 '훌륭한 공격'으로 둔갑하는 것일까? 이 황당한 모순의 해답은 마운드 위에 서 있는 투수의 '어깨'에 숨겨진 치명적인 약점, 바로 투구수에 있다.(출처: h..

야구 분석 2026.05.07

[야구입문]하늘이 돕는다!-BABIP

타자가 혼신의 힘을 다해 방망이를 휘둘렀다. '깡!' 하는 경쾌한 파열음과 함께 총알같이 날아간 공. 재빠른 안타성 타구였지만, 야속하게도 공은 수비수의 글러브 속으로 쏙 빨려 들어가고 만다. 반면 다음 타자는 투수의 공에 타이밍을 완전히 뺏겨 방망이에 공을 툭 갖다 대는 데 그쳤다. 그런데 힘없이 날아간 이 빗맞은 타구가 절묘하게 수비수들 사이를 빠져나가며 행운의 안타가 된다. 잘 친 타자는 억울하게 아웃을 당해 고개를 숙이고, 못 친 타자는 안타를 치고 1루에서 환호한다. 실력과 노력이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할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어째서 이렇게 불공평하고 모순적인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 야구는 결국 지독한 '운빨' 게임인 걸까? 이 억울한 미스터리를 수치화 하기 위해 현대 야구가 만든 수치가 있다..

야구 분석 2026.05.01

[야구입문] 타격의 진실을 밝히는 마법의 숫자 'wRC+'

여기 타율 3할(0.300)을 기록한 A 타자와, 타율 2할 8푼(0.280)을 기록한 B 타자가 있다. 야구 초보의 눈으로 보면 10번 나와서 3번이나 안타를 친 A 타자가 B 타자보다 훨씬 훌륭한 선수임이 틀림없다. 그런데 왜 데이터를 보는 현대 야구의 전문가들은 오히려 타율이 낮은 B 타자가 A 타자보다 무려 '20%'나 더 타격을 잘하는 위대한 타자라고 입을 모아 칭찬하는 것일까? 타율이라는 명백한 숫자가 버젓이 존재하는데, 도대체 어떤 부분에서 2할대 타자가 3할 타자를 이길 수 있는 것일까? 이 황당한 모순의 해답은 타율이라는 오래된 지표가 가진 치명적인 '거짓말'을 벗겨내는 데 있다. 타율은 빗맞아서 운 좋게 굴러간 1루타와, 담장을 직접 때리는 통쾌한 2루타를 똑같은 '1개의 안타'로 취..

야구 분석 2026.04.27

홈런만 친다고 이기는 게 아니란다

야구는 점수를 많이 내야 이기는 스포츠다. 그렇다면 방망이를 가장 잘 휘두르는 거포 홈런 타자 9명으로만 선발 라인업을 꽉 채우면 무조건 우승하지 않을까? 왜 감독들은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불과해 공격력이 한참 떨어지는 선수를, 굳이 수비를 잘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수십억 원의 연봉을 주며 주전으로 쓰는 것일까? 점수를 단 1점도 낼 수 없는 '방어' 기술인 수비가, 어떻게 점수를 만들어내는 '공격'만큼이나 팀의 승리를 쥐고 흔든다는 것일까? 이 의문의 해답은 야구라는 스포츠가 가진 가혹한 '나비효과'에 있다. 흔히 공격은 헛스윙 삼진으로 실패하더라도 아웃 카운트 하나가 늘어나고 다음 타자에게 기회가 넘어가는 선에서 피해가 끝난다. 하지만 수비에서의 실패는 차원이 다른 재앙을 불러온다. (출처: htt..

야구 분석 2026.04.26

여러 플레이들을 어떻게 WAR로 표현할까?

타자가 쳐낸 짜릿한 홈런 한 방과, 유격수가 몸을 날려 공을 건져낸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 공격과 수비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플레이를 과연 어떻게 더하고 빼서 '승리'라는 단 하나의 숫자로 만들어낼 수 있을까? 야구 선수들의 가치를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이라는 하나의 지표로 세운다는 사실은 알겠지만, 도대체 저 복잡한 그라운드 위에서 벌어지는 수백 가지 일들을 어떤 방식으로 계산하길래 소수점 자리의 정교한 결과물이 튀어나오는 것인지 의문이다. 이 마법의 계산기를 돌리는 첫 번째 단계는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하는 모든 행동의 가치를 '득점(Run)'이라는 하나의 단위로 통일하여 계산하는 것이다. (출처: 제미나이) 야구 통계학자들은 특정 플레이가 팀이 점수를 내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지 ..

야구 분석 2026.04.25

포지션을 불문하고 당신의 연봉을 정해줍니다, 'WAR'

홈런을 펑펑 치는 4번 타자와 삼진을 밥 먹듯 잡아내는 에이스 투수 중, 과연 누가 더 팀에 훌륭한 선수일까? 만약 타율 3할을 치는 유격수와 방어율 2점대를 기록한 투수가 동시에 연봉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면 구단은 누구에게 더 많은 돈을 줘야 할까? 투수는 타석에 서지 않고 타자는 공을 던지지 않으니, 이는 마치 사과와 오렌지 중 무엇이 더 긴지 자로 재려는 것처럼 불가능한 비교로 보인다. 그런데 현대 야구에서는 이처럼 전혀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조차 단 하나의 숫자로 완벽하게 줄을 세운다. 도대체 어떤 마법을 부렸길래 이러한 순위 매기기가 가능한 것일까? 이 불가능해 보이는 비교를 가능하게 만든 지표가 바로 'WAR(Wins Above Replacement,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이다.(출처..

야구 분석 2026.04.24

홈런은 30개 이상인데 벤치 신세?

한 시즌에 30개의 홈런을 펑펑 쳐내는 거포가 있다. 방망이에 공을 맞출 때마다 공을 까마득한 담장 밖으로 날려버리며 경기 하이라이트 필름을 종종 본인으로 장식한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팬들은 그가 타석에 들어서면 기대보다 한숨부터 먼저 쉬고,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그를 선발 라인업에서 빼버리곤 한다. 야구는 점수를 내는 스포츠이고, 홈런은 단숨에 점수를 올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데 대체 왜 홈런을 잘 치는 타자가 팀에 민폐를 끼친다는 모순적인 평가를 받는 것일까? 이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서는 '타율'과 '출루율'이라는 야구의 숨겨진 영수증을 들여다봐야 한다. 우리는 흔히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가 최고의 타자라고 생각하지만, 현실 야구에서는 '공갈포'라는 뼈아픈 별명으로 불리는 선수들이 존재한다. 공갈..

야구 분석 2026.04.23